기축통화의 역사(미국이 외환위기를 겪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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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외환위기를 겪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기 전에 기축통화에 대해 알아야 한다. 기축통화란 국제무역거래나 금융거래를 할 때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화폐를 의미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달러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제1 기축통화에 올랐고, 유로화와 엔화가 제2와 제3 기축통화로서 보조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기축통화를 발행하지 못하는 나라는 항상 외환 위기 등에 대비하여 달러같은 기축통화를 외환보유액으로 쌓아놓는다.

1. 기축통화국은 외환위기를 겪지 않는다.

 

"대외 부채가 아무리 많아도 절대로 외환 위기를 겪지 않을 나라가 지구상에 딱 한 나라가 있다. 어느 나라일까요?" 1997년 말 우리나라가 한창 외환 위기를 겪고 있을 때 워싱턴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나온 질문이다.

미국이 절대로 외환 위기를 겪지 않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달러화는 세계 어느 곳에서나 통용될 뿐 아니라 누구나 선호하는 통화이므로 필요할 경우 찍어내면 되기 때문이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달러화는 미국 제1의 수출품으로 100달러 지폐의 60% 이상이 미국 외에서 통용되고 있다는데, 달러화가 국제적으로 '가치 저장, 교환 수단, 회계 단위'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달러화를 기축통화라고 부르고 있다. 같은 달러화를 기축통화라고 부르는데, 기축통화(Key Currency)는 말 그대로 전 세계 수많은 통화 중에서도 가장 기본 또는 기준이 되는 통화를 의미한다. 그래서 원유와 금은 물론 구리, 쌀, 옥수수 등 원자재의 국제 거래 가격은 달러로만 표시되고 있다.

 

2. 기축통화의 역사

 

세계 최초 기축통화는 2000년 전 로마의 통화였던 데나리우스로 보고 있다. 데나리우스는 오늘날의 이탈리아는 물론 멀리 영국까지 포함한 남유럽과 터키, 이집트 등 지중해 지역의 활발한 무역을 가능하게 했다.

로마제국이 동·서로 분열된 뒤에는 동로마제국이 발행한 솔리두스가 기축통화 역할을 이어받았다. 솔리두스는 십자군이 동로마제국의 수도인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하는 13세기까지 기축통화 역할을 수행했다.

솔리두스 이후에는 뚜렷한 기축통화가 눈에 띄지 않고 춘추전국시대를 거쳤다. 이렇듯 기축통화는 로마제국과 같은 초강대국이 발행해야 경제력과 신용을 바탕으로 더 넓은 지역에서 통용될 수 있었다.

 그다음으로 신대륙 발견 이후 스페인이 잠시 강대국으로 일어서지만 곧 대영제국에 밀리면서 영국의 파운드화가 기축통화로 올라서게 된다. 특히 영국은 18세기 초중반부터 산업혁명에 앞서면서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동시에 영토에서도 해가 지지 않는 초강대국의 위치를 차지하게 되면서 영국의 통화인 파운드화 역시 자연스럽게 기축통화 지위를 얻게 된다.

그러던 파운드화도 영국이 1차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힘을 잃기 시작하자 미국의 달러에 기축통화 역할을 넘겨주기 시작했고, 이후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파운드화는 물러가고 그 자리를 미국의 달러가 차지한 이후 지금까지 독보적인 기축통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 당분간 기축통화 '달러' 독주는 계속될 듯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엔 달러를 기축통화로 하는 국제통화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고, 당시 중국은 미국을 겨냥, 특정 국가의 통화가 아니라 SDR과 같은 초국가적 준비통화(Super-sovereign reserve currency)를 기축통화로 채택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SDR은 장부상으로만 존재하는 가상 통화여서 아직까진 그 유용성이 낮고, 다른 한편에서는 비트코인(Bitcoin)과 같은 디지털 가상 화폐가 새로운 기축통화가 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기도 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국제적으로 통용되기 위해서는 먼저 통화로서의 기본 조건인 '가치 저장, 교환 수단, 회계 단위'로서 역할을 충족해야 하므로 아직은 갈 길이 멀다.

따라서 앞으로도 달러화의 기축통화 독주 체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로, 엔화에 이어 위안화가 도전하는 모양새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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